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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



루이지애나 미술관, 코펜하겐

코펜하겐 수수지기

feb. 2026

물론 내가 살고 있는 코펜하겐의 도심 근처에도 변화하는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있지만, 루이지애나에 가서 느끼는 계절이 더 극적으로 느껴진다. 그건 아마, 코펜하겐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44분의 시간 동안 하는 경험이 한몫하지 않을까 한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해안선을 따라 줄지어 있는 10개의 역을 지난다. 이때 창밖으로 보이는 한적한 교외 풍경은 미술관으로 향한다는 설렘 위에 흩날리듯 얹힌다. 

봄에는 비가 왈칵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이, 여름에는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빛의 바스락거림이, 가을에는 해를 마주한 순서대로 변하는 낙엽 빛이, 겨울에는 아직 한 번도 밟히지 않은 눈밭이. 일행과 함께 그 계절의 풍경에 대해 나누는 대화는, 성근 시각 기억들을 한데 모아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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